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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가 일곱난장이의 집에 도착했을때는 저녁무렵 이었습니다.
마침 난장이들은 저녁을 먹고있었습니다.
착한 난장이들은 불쌍한 백설공주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난장이들이 밥한그릇을 백설공주에게 먹으라고 줬지만 몸집이 작은 난장이들의 밥그릇은 백설공주에게는 너무 작았습니다.
'와..밥그릇 진짜 작네.. 이거묵고 우찌 살라고'


백설공주는 김밥 한덩어리 정도 밖에 안되는 밥그릇을 통채로 집어서 입에 탁! 털어 넣었습니다.
그날 저녁 난장이들이 모두 잠들고나서 백설공주는 부엌으로 갔습니다.
부엌에는 백설공주의 밥그릇만한 밥솥이 하나 있었습니다.
백설공주는 배가 고파서 밥솥에 있던 밥을 몽땅 먹어버렸습니다.
그날 아침 난장이들이 일어나서 밥솥의 밥을 백설공주가 다먹어버렸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무척 화를 냈습니다.
"아니 이제 출근시간 다됐는데 밥도 없고 언제 밥해서 먹고 출근하냐!"
"백설공주가 밥을 다먹어 버렸데!"
"쫒아 내버려!"
"감자라도 쪄먹고 출근할까?"
난장이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해서 이른아침 난장이집은 무척 소란스러웠습니다.
착한 백설공주는 난장이들에게 무척 미안했습니다.
"미안해 난장이들아~"
"이게 미안하다고 될일이야? 오늘 감자밭에 감자케러 가야하는데 배가고파서 어떻게 감자를 캐냐고?"
백설공주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니가 밥 다먹었으니 니가 가서 감자 다캐라!"

그렇게 해서 백설공주는 손에 호미한자루 쥔채 감자밭으로 쫒겨났습니다.
감자밭은 어마어마하게 넓었습니다.
백설공주는 너무 넓은 감자밭을 다캘 엄두가 나지않아서 주저앉아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때 두꺼비가 나타났습니다.
"공주님 공주니 왜 울고계세요? 제가 공주님을 도와 드릴 수 있을 거예요"
공주는 이때까지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이야기를 심각하게 다 들은 두꺼비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머뭇거리며 말했습니다.
"깨진 물독은 한 번 막아 본 적이 있는데...감자캐는건좀.. 저는 덩치도 작고.. 대신 뽀뽀를 해주시면.. 왕자로 변신할 것 같으니 뽀뽀좀.."
백설공주는 징그럽게 생긴 두꺼비를 집어서 입에 뽀뽀를 했습니다.
그러자 두꺼비는 몸에서 빛이나며 점점 덩치가 커지더니 황소로 변했습니다.
"아.. 소네 소..황소 왕자인갑네.."
두꺼비는 중얼거렸습니다.

두꺼비가 왕자로 변하면 왕궁으로 따라갈 것이라고 기대했던 백설공주는 더 슬퍼졌습니다.
"암튼 일이 이렇게 된거 제가 감자나 캐보죠"
황소는 해가지기도 전에 금방 감자를 다캤습니다.
그리고 공주와 함께 감자들을 짊어지고 난장이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난장이들은 백설공주가 감자들을 몽땅 다캐서 웬 황소까지 한마리 데리고오자 축제분위기가 되었습니다.
"황소가 생겼으니 이제 우리도 농사를 편하게 지을 수가있어~"
"황소가 생겼으니 우린 이제 부자야!"
"황소가 돌덩어리들을 치워주면 새로운 밭도 개간할 수가있어"
난장이들은 저마다 신이나서 한마디를 했습니다.
그러자 황소가 말했습니다.
"아냐아냐.. 늬들이 뭔가 오해를 하나본데.. 난 백설공주와 결혼을 할 꺼야.. 백설공주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해준다면 마녀의 저주가 풀려서 나는 이 황소의 모습을 벗고 사람이 될꺼야."
"뭐 이 짐승놈이 우낀소리 다 하네.. 정신차려 이놈아.. 너를 위해 마굿간이나 하나 만들어 줄테니 가서 여물이나 먹고 쉬어~!"
그때 백설공주가 갑자기 끼어들며 말했습니다.
"아냐 그만둬! 난 정말 왕자님을 사랑해.. 이분은 황소지만 정말 왕자님이셔.. 나를 위해 한몸 아끼지 않고 진정 나를 위하는 진짜 왕자님이라고! 나의 사랑하는 마음이 왕자님을 진짜 사람으로 만들꺼야.."
그말이 끝나자 마자 공주의 사랑을 얻은 황소의 몸에서 빛이나더니..
황소는 원래대로 두꺼비로 변했습니다.




공주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어머어머 왜이래.. 두꺼비가 되고 그래? 너하고 결혼한단 말은 안했다? 맞지맞지?"

백설공주는 다급한듯 주위에 난장이들을 돌아보며 물었습니다.

".. 너도 사랑하고, 하늘도 사랑하고 땅도 사랑하고 나무도 사랑하고, 사랑해" 그리고 마침 백설공주의 주변을 날아가는 새한마리를 가리키며 "저기날아가는 종달새도 사랑해.."

그러자 날아가는 종달새는 갑자기 두꺼비로 변해서 땅에 떨어졌습니다.

그때 난장이중 제일 나이많은 이가 소리쳤습니다.

"쟤 입못놀리게 입막아! 묶어버려!"

"뭐? 난장이들아.. 사라..."
난장이들은
순식간에 우루루 백설공주에게 달려들어 손발을 꽁꽁 묶고 입에 재갈을 물려 말을 못하게 했습니다.

"얘 정말 위험한 애네.. 마녀아냐? 사랑한다는 말만하면 다들 두꺼비로 변하니?"

 

두꺼비들은 엉검엉검 기어서 숲속으로 들어가버리고, 백설공주는 입이랑 손발이 꽁꽁 묶어놓은채 난장이들은 회의을 했습니다.

그리고 백설공주를 멀리 갖다 버리기로 했습니다.

Posted by 종이사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