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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르고야.
나는 지금 임금이야.
내가 임금이 어떻게 되었냐고? 나중에 이야기 해줄께.
왜냐하면 지금 재미난 이야기 해줄게 있거든.

지난 주말에 무슨일이 있었는줄 아니?
지난 토요일날, 나는 집에서 쉬고있는 신하들을 궁궐로 불러모았어.
아침부터 날씨도 흐리고 비도 올것같은 날씨지만 신하들을 데리고 사냥을 나가고 싶었거든.
신하들은 그런 날씨에 사냥나가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눈치였어.
그들은 그냥 따뜻한 궁궐에서 백성들 이야기나 하고 싶었겠지.
사실 나도 사냥을 나가고 싶지는 않았어.
오늘 같이 쌀쌀한 날씨에는 그냥 벽난로에 불을 많이 지펴놓고 따뜻한 코코넛 밀크스프를 먹으면서 신하들이랑 젠가게임이나 하는게 더 재미있을것 같거든.

그런데 왜 사냥을 나갔냐고?
궁궐에 있으면 아이들이랑 왕비가 나를 너무너무 귀찮게 해.

암튼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맞으며 사냥터에 도착했는데.
저기 멀리 언덕에 황금빛 토끼가 한가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는거야.
그래서 신하들에게 "누구 저 토끼를 잡아서 짐을 기쁘게 할 신하가 없느냐"라고 말하니..
세상에 모두 못들은척 하는거야.
요즘 아랫것들 왜이러니? 왜이렇게 말을 안들어?

내가 할 수 없이 화살을 푸슝 하고 날렸는데, 빗맞았어.
그런데 토끼가 놀라서 펄쩍 뛰자 갑자기 토끼에게서 금동전이 우수수 떨어지는거야.
금화가 땅바닥에 떨어지자 그제서야 신하들이 우루루 동전을 주우러 뛰어가는거 있지?
"야야 얼음! 그거다 내꺼야 손대지마.
 "
근데 모두 또 못들은척 하는거야.

그때 우리 궁궐에서 제일 똑똑한 모사가인 루시가 앞으로 나와서 이야기 하더군.
"임금님 저 떨어진 동전을 줍는것보다 토끼를 사로잡아서 흔들면 금화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루시의 생각이 그럴싸 하지? 그래서 루시에게 물었어.
"그런데 토끼를 어떻게 잡지?" 루시는 아마 분명히 현명한 대답을 해줄꺼야.
 "저에게 당근 한바구니를 주신다면 따뜻한 차한잔이 식기도 전에 임금님을 우롱하는 반역토끼를 잡아다가 바치겠습니다."
그렇게 하라고 하자 루시는 커다란 바구니에 당근을 가득 담아서 숲속으로 들어가더니..
곧 황금토끼를 잡아왔어.
"오~ 대단하구나..이렇게 날랜토끼를 어떻게 잡았느냐?"
"뭐 그런게 있습니다. 궁궐로 돌아가셔서 금화나 털어보시죠?"
루시도 그렇게 예의바른놈은 아닌가봐.

암튼 궁궐로 돌아와서 커다란 방에 문을 닫고 토끼를 풀어놓자, 놀란토끼가 도망가려고 펄쩍펄쩍 뛰어다녔지.
그때마다 금화가 쨍그렁 쨍그렁 우수수 떨어지는거야.
금화가 너무너무 많이 쌓여서 문도 열리지 않을지경이고,
금화가 너무너무 많이 쌓여서 내 무릎까지 쌓였고,
금화가 너무너무 많이 나와서 내 가슴까지 쌓였고,
금화가 너무너무 많이 쏟아져 내 머리 끝까지 쌓였고,
금화가 너무너무 많이 .... 너무 너무.. 많이..
너무.. 마.....마...ㄴ..이.. 숨이막혀.. 숨쉬기가 힘들어.. 죽을것 같아.
..
..
..

그래서 어떻게 됐냐고?
걱정마...
이렇게 살아있잖아. 루시가 꺼내줬어.
나 이제 돈도 되게 많아. 지금도 토끼가 빈방에서 계속 뛰고 있거든..
신기하게도 내가 돈이많아지자 신하들도 내 말 정말 잘 들어.
걔들 지금 토끼풀뜯어러 나갔어. 시키지도 않았는데..
역시 돈이좋아.
돈 많이 벌어라.
돈이면 뭐든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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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종이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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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컴속의 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9.03.11 23:48 신고

    이런 토끼가 어디에 있을지 궁금합니다
    혹 황금토끼를 잡게 되면 문은 열어 놓아야 겠어요^^

    • 종이사진관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9.03.12 07:46 신고

      모양을 바꿔다닐 뿐.. 이런토끼는 세상에 많이 다닙니다.
      잘 찾아봐야하는데.. 그게 보통사람 눈에는 잘 안 보일 뿐.. 잘 찾아보세요. 저도 찾고있어요..
      예를들자면.. 저작권, 인세, 특허권.. 커커커.. 뭐 그런거..